[단독] '극단적 선택' 박사방 회원 금융·통신내역 수사 방침
[앵커]
박사방에 가입해 죄책감을 느낀다며 지난 27일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남성이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찾는 대로 금융계좌와 통신내역 등을 살펴보고 박사방 관계자로부터 협박이나 요구가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조한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영동대교에서 40대 남성 A씨가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지난 27일 새벽.
경찰과 소방은 주말까지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이 남성의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A씨가 영동대교 인도에 남긴 가방에서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있었는데, 박사방에 돈을 입금한 것과 관련해 "죄책감이 들고 가족들 보기도 괴롭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 휴대전화 신호 때문에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찰 분들이 하시는 거라 저희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경찰은 남성이 소지하고 있을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하고 있지만, 수색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끝내 발견되지 않으면 박사방 활동에 대한 잘못을 묻기는 어렵다"면서도,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과 금융거래 내역을 박사방 관계자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자금흐름과 대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를 찾지 못할 경우 '공소권 없음' 처리를 할 수 밖에 없지만, A씨를 통해 박사방 관련 수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즉, A씨가 지불한 금액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확인이 가능하면, 조주빈 일당의 범행 수익금을 추적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에 설치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에서 다룰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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